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OM) World Finals 참가가 결정되고 나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 중 하나가 짐 싸기였다.
초등학생 아이와 미국에 가는 것도 신경 쓸 게 많은데, 이번에는 그냥 여행이 아니라 대회였다.
평소 입을 옷도 필요하고, 퍼레이드 때 입을 옷도 따로 있어야 했고, 연극에 필요한 옷도 챙겨야 했다.
게다가 World Finals 기간에는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해서 기숙사에서 필요한 물건도 생각해야 했다.
출발 전에는 나름 꼼꼼하게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며칠 생활해 보니
'이건 가져오길 정말 잘했다.'
'아... 이건 왜 안 가져왔지?'
싶었던 것들이 확실히 있었다.
이번 글에는 인터넷에서 찾은 미국여행 준비물 목록이 아니라,
우리 아이와 2026 OM World Finals에 직접 다녀오면서 실제로 챙겼던 것과 다시 간다면 꼭 챙길 것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OM이 어떤 대회인지부터 궁금하다면 아래 글에 먼저 정리해 두었다.
👉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OM)란? 초등학생 참가방법부터 국내대회·세계대회까지
😽초등학생 미국대회 기본 옷은 이렇게 챙겼다
우리가 실제로 준비한 아이의 기본 옷은 다음과 같았다.
|
종류 |
수량 |
|---|---|
| 속옷 | 5개 |
| 양말 | 5개 |
| 잠옷 | 2벌 |
| 긴바지 | 2벌 |
| 반바지 | 3벌 |
| 반팔티 | 3장 |
| 긴티셔츠 | 1장 |
| 긴팔 맨투맨 | 1장 |
| 크록스 | 1켤레 |
처음에는 5월 말 미국이니 옷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반팔만 생각해서는 안 됐다.
여기에는 단체복 반팔티 2벌은 포함이 안되어 있다.
😍 가져가길 정말 잘한 것, 긴팔 맨투맨과 수면양말
밖보다 의외였던 곳은 기숙사였다.
우리가 생활했던 기숙사는 에어컨을 마음대로 조절하기 어려웠는데, 생각보다 너무 추웠다.
특히 밤에는 아이가 춥다고 해서 긴팔 맨투맨을 챙겨 온 게 정말 다행이었다. 수면양말도 가져갔는데 이것도 아주 유용하게 썼다.
출발 전에 수면양말까지 필요할까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 이런 게 진짜 잘 챙겨온 물건이었다.
다시 간다면 반팔을 잔뜩 챙기는 것보다 긴팔 맨투맨과 수면양말은 꼭 하나씩 넣을 것 같다.

😍기숙사 담요는 있었지만 얇은 이불을 따로 챙겼다
기숙사에는 기본 담요가 있기는 했다.
그래도 아이가 잘 때 편하게 덮을 수 있도록 큰 수건이나 얇은 이불 하나 정도는 따로 챙겨가는 게 좋았다.
우리 아이는 기숙사가 추웠기 때문에 더 유용하게 사용했다.
기숙사 생활용품으로는 샴푸, 린스, 드라이기, 일회용 침대시트, 물티슈도 따로 챙겼다.
그리고 아이들만 슬리퍼를 챙길 게 아니라 어른들도 실내용 슬리퍼를 하나씩 챙겨가는 게 편했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며칠 기숙사에서 생활하다 보면 이런 생활용품들이 꽤 중요하다.
😍 퍼레이드와 연극용 옷은 기본 옷과 따로 준비했다
World Finals에서는 평소 입을 옷 외에도 일정에 맞춰 필요한 옷이 있었다.
우리 팀은 퍼레이드용으로 흰색 반팔티와 흰색 실내화를 준비했다.
연극용으로도 흰색 반팔티와 검정 반바지가 필요했고, 검정 반바지는 따로 새로 사지 않고 학교 체육복을 활용했다.
그래서 짐을 쌀 때는 단순히 '미국에서 며칠 입을 옷'만 계산하기보다 대회 일정별로 필요한 옷을 먼저 빼놓고 나머지 일상복 수량을 정하는 게 편했다.

😍 단체티는 예쁜 한 벌보다 여러 벌이 더 실용적이었다
우리 팀은 단체티를 카라티로 맞췄다. 깔끔하고 단정해서 사진으로 봤을 때는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막상 World Finals 일정을 소화해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아이들이 계속 움직이고 땀도 많이 흘리다 보니 갈아입을 반팔티가 더 필요했다.
결국 현지에서 세일하는 옷을 발견해서 급하게 반팔티를 추가로 구매했다.
그래서 다시 준비한다면 비싼 카라티 한 벌에 힘을 주기보다는, 편하게 입고 갈아입을 수 있는 저렴한 반팔 단체티를 여러 벌 만들어 갈 것 같다.
단체티를 준비한다면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며칠 동안 계속 움직이는 대회라는 점을 생각해서 수량과 세탁 편의성도 같이 고려하면 좋겠다.
😅 안 가져가서 제일 아쉬웠던 것, 커다란 부직포 가방
이건 별생각 없이 안 챙겼는데 막상 기숙사에서 지내보니 필요했다.
커다란 부직포 가방 하나.
빨래방에서 빨래를 하고 나서 세탁한 옷을 한꺼번에 방으로 가져오려고 하는데, 담을 만한 큰 가방이 없었다.
작은 쇼핑백에는 다 들어가지 않고 그렇다고 캐리어를 끌고 빨래방을 왔다 갔다 하기도 애매했다.
그때 정말 난감했다.
부직포 가방은 접으면 부피도 거의 차지하지 않으니 다시 간다면 캐리어 구석에 커다란 것 하나를 꼭 넣어갈 것 같다.
빨래를 옮길 때뿐 아니라 현지에서 짐이 늘었을 때도 쓸 수 있어서 하나쯤 있으면 유용하다.
😍 비상약은 우리 가족이 먹던 약으로 따로 챙겼다
아이와 해외에 갈 때는 아프지 않은 게 제일 좋지만, 혹시 몰라 평소 우리 가족이 사용하던 비상약도 따로 챙겼다.
우리가 가져간 것은 밴드, 타이레놀, 해열제, 소화제, 근육이완제, 콜대원, 체온계, 휴대용 소독 알코올솜이었다.
특히 약은 가족마다 평소 복용하는 제품이나 필요한 약이 다르기 때문에 이 목록을 그대로 준비하기보다는 우리 가족이 실제로 챙겨간 예시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해외에서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거나 배가 아프면 당황할 수 있으니, 우리에게 익숙한 기본 비상약 정도는 챙겨가니 마음이 놓였다.
😍 컵밥과 김, 간식도 챙겨갔다
먹을 것도 조금 준비했다.
우리는 컵밥 3개와 김, 아이가 먹을 간식을 챙겨갔다.
미국까지 가는데 굳이 컵밥을 가져가야 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아이와 여러 날 일정으로 움직이다 보면 매번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대회 일정에 맞춰 움직여야 하니 배고플 때 바로 먹을 수 있는 익숙한 음식이나 간식을 조금 가지고 있는 게 편했다.
💡직접 다녀와서 다시 챙긴다면
World Finals 준비물을 다시 싼다면 무조건 물건을 많이 가져가기보다는 기숙사 생활과 세탁, 아이의 활동량을 먼저 생각할 것 같다.
특히 우리에게는 긴팔 맨투맨과 수면양말이 예상보다 훨씬 유용했고, 반대로 커다란 부직포 가방은 가져가지 않아 아쉬웠다.
단체티도 다시 만든다면 깔끔한 한 벌보다는 편하게 갈아입을 수 있는 반팔티 여러 벌을 선택할 것 같다.
World Finals 준비물 체크리스트
- 속옷 · 양말 · 잠옷
- 반팔티 · 긴 티셔츠 · 반바지 · 긴바지
- 긴팔 맨투맨 · 수면양말
- 운동화 · 실내용 슬리퍼(아이와 어른 모두)
- 퍼레이드용 의류와 신발
- 연극·경연에 필요한 의류
- 단체티
- 큰 수건 또는 얇은 이불
- 일회용 침대시트
- 샴푸 · 린스 · 드라이기
- 물티슈
- 가족에게 필요한 비상약 · 체온계 · 밴드 · 소독용품
- 컵밥 · 김 · 간식 등 필요한 먹거리
- 빨래를 옮길 커다란 부직포 가방
출발 전에는 옷을 몇 벌 가져갈지, 뭘 더 사야 할지만 계속 생각했는데 막상 다녀와보니 기억에 남는 준비물은 따로 있었다.
추운 기숙사에서 신었던 수면양말, 아이에게 입혔던 맨투맨, 그리고 빨래를 들고 오면서 절실하게 생각났던 커다란 부직포 가방. ㅋㅋ
결국 준비물은 많다고 좋은 게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어디에서 자고,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일정으로 움직이는지를 생각하면서 챙기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OM World Finals 비용이 어느 정도 들었는지 궁금하다면 실제 지출을 따로 정리해 두었다.
👉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OM) 실제 비용|미국 World Finals까지 얼마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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